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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초대전] 서양화가 문형선 초대전 <유토피아를 만나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꿈 ; '환상세계(幻想世界)'에 놀다"

 문형선 작품 속 자주 물결치는 형형색색의 강물과 바다, 호숫가의 풍경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두텁게 보이지만, 아랫목에 놓인 따뜻한 이불을 연상시키는 듯한 안정된 색감으로 그 부드러움이 한껏 넘실댄다. 이처럼 환상적인 회화 작품에 담긴 모티브는 그의 고향이자 남도의 따뜻한 풍경을 상상의 공간에 재현하는 것이 주를 이루며, 그 형태와 색은 ‘일상의 기억’을 꽃잎이 펼쳐진 모양의 군집 등으로 ‘도안화’하는 시도를 통해 과거의 기억에 흰색의 물감을 섞어 파스텔톤의 안정감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불완전한 현실’을 ‘완전한 현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이상화된 세계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는 작가의 바람을 발견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문작가의 작품에 보이는 '어지럽게 얽혀 있는 나뭇가지들과, 바다의 수면 속에서 떠오르는 희망의 나무, 언제나 자기 자신이자 자신이 극복해야 할 커다란 삶의 화두를 드러내는 산,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강물의 모습, 불완전한 사회에 대한 통합의 욕구, 자세히 보아야 찾을 수 있는 거미 인간 같은 사람의 모습, 두 팔을 벌린 사람이나 나뭇가지 위를 개미처럼 걸어가고 뛰는 인간의 모습, 논, 밭, 그리고 하늘의 꽃 물결, 바다의 융단같이 펼쳐진 파도와 나비인지 새인지 모를 하얀 새 등의 등장'을 통해 그가 지탱해 온 삶의 네트워크와 통합의 질서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ㅡ 갤러리 리채 학예연구실장 박은지 평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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